2008년 2월 20일 수요일

제품의 물성에 대하여

원료 상태의 물성은 물리적 또는 화학적인 생산공정에 따라 약간의 변성이 올 수 있음을 밝혀둡니다. 따라서 전 세계적으로 많은 햄프(Hemp)제조업체들이 있지만 그들이 생산하는 모든 제품에서 햄프(Hemp)의 기능성이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향후 다루게 될 햄프 종자유(Hemp Seed Oil)의 경우 첫 생산결과물은 짙은 녹색을 띄는데 이는 독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제품의 사용용도에 따라 다시 정제할 필요가 있는데 이 경우 업체의 정제기술에 따라서 최종제품의 품질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원사의 경우도 크게 건식과 습식방적이 있는데 습식방적사의 경우는 건식방적사 보다 훨씬 뛰어난 품질의 원사입니다. 제직의 경우도 직물설계나 직기의 종류에 따라 직물의 태가 달라지게 됩니다. 또한 생산품의 포장이 매우 중요한 품질요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잘 알고 계시겠지만 아름다움을 위한 햄프 화장품(Hemp Cosmetic)의 경우도 개봉되어 산소와 접하는 순간부터 변질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혹자는 보존기간을 늘리기 위해 질소포장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섬유공정의 경우도 화학공정상 어떠한 물질을 어떻게 얼마 동안 사용하였는가에 따라 셀룰로오스의 고유한 분자구조가 바뀔 수 있습니다. 물리적인 공정의 경우는 물론 화학공정보다 변성 가능성이 적을 수 있지만 이 역시도 공정설계에 따라 최종품의 품질이 다르게 됩니다. 결국 누구도 어떤 제품의 제조나 연구개발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변수 가능성을 부인할 수 없으며, 막연하게 좋다는 것보다는 지나친 과대광고에 속지 말고 현명한 구매결정을 해야 하며 부정적인 의견을 접하더라도 이에 반박할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 정확한 학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에게는 마(麻)라는 소재를 알아간다는 것은 마치 반도체를 설계하는 것처럼 매우 섬세한 과정이 될 수도 있고, 마치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쥬라기 공룡의 몸을 조금씩 더듬으며 하나하나 몸소 느껴가고 이를 머리 속으로 그려가는 하나의 과정과 같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어쨌든 이제부터라도 매니아가 되시고자 하는 분들은 기능성과 관련된 글들을 접할 때 초등학교 시절의 "왜 그럴까? "라는 사고를 갖도록 노력하시고 좋은 소재의 기능성에 대한 자신만의 견해를 갖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햄프(Hemp)공간을 만들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