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22일 토요일

마섬유에 대하여 II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산업화 가능성 연구를 진행할 때 사용된 햄프(HEMP) 원료와 동일한 품종입니다. 중국산 1급 원료이고, 현재 안동지역에서 일부 재배되는 강원종과 비교하면 외피부분이 황토색을 띠고, 내피부분은 옅은 색의 매우 미끈미끈한 촉감을 주고 있습니다. 인피섬유(Bast Fiber) 고유의 느낌은 중국산보다는 국내산 대청마가 좀 강합니다.
국내에서는 대부분이 길쌈이나 수의제작 등 특수목적으로 소량 재배되기 때문에 산업화 공정을 위한 원료수급이 거의 불가하고 그나마 보수적인 성향과 행정절차상 규제가 많아 자치단체의 지원이나 재배농가의 원활한 네트워크는 만들기 어려웠습니다. 따라서 산학연 등 공동연구나 발전을 위한 노력은 안타깝게도 없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만약 누군가 연구용 등으로 계약재배를 하려면 마약관리법에 의거하여 식약청에 재배자 신고를 해야 하는데 처음 진행하시는 경우 여러가지 행정적 절차가 번거롭기 때문에 대부분 계약 재배가 효율적입니다. 계약 재배를 진행하고자 할 경우 재배량을 대강 정한 후 기존 재배자(안동 등 일부지역)와 도지를 확보하고 선계약을 해 두어야 합니다. 전세계 최대산지인 중국의 경우도 국내의 경우처럼 누구에게나 원료수급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게다가 최근 1~2년간 북경올림픽 특수로 원료가 부족하게 되어 현지 마협회의 지원 또는 현지 제조공장과 직채널을 갖지 않았다면 원료수급이 원활하지는 않습니다. 만약 국내에서 햄프(Hemp) 원료가 필요하신 분들은 저희에게 직접 연락을 주시면 도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저희 중에 현지 마협회 회원이면서 현지생산업체들과 친밀한 분이 계시거든요. 현재 저희가 보유하고 있는 원료는 연구용으로 확보한 대략 1톤 정도이고, 원래 경북 문경시의 방적공장 원료창고에 보관 중이던 것을 최근 천안 창고로 옮겼습니다. 어쨌든 자원이 부족한 국내에서도 천연섬유 중 석유에 견줄만한 마섬유(麻纖維)를 적극 활용하여 천연섬유와 화학섬유의 Resourcing과 신소재 개발이 늘어나고 많은 산업화 시도와 역동적인 변화가 생겨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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